장기화된 경기 침체와 일본 수출규제 등으로 2019년은 모든 기업들에게 참 힘겨운 한 해였습니다. 특히 제대로 기지개도 펴지 못하고, 웅크려 있었던 스타트업이 많았을 겁니다.

이런 어려웠던 상황을 반영하듯 2020년 정부 예산안에서는 창업,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 예산을 확대 편성했는데요. 어떤 예산안이 추가, 확대되었는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예비창업 패키지 (1,011억 원→ 1,114억 원)

기술 창업 소재가 있는 만 39세 이하의 청년 예비 창업자라면, 예비 창업 패키지를 활용해 보세요. 예비 창업 패키지는 4차 산업혁명 분야 등 창업을 준비 중인 예비창업자가 창업 사업화를 원활히 준비할 수 있도록 창업 사업화 자금 및 전담 멘토 등을 지원하는 제도입니다. 예비 창업 패키지 사업에 선정된 창업자가 받을 수 있는 지원은 다음과 같습니다.

예비창업 패키지 혜택

– 시제품 제작과 홍보 등에 사용할 수 있는 창업 사업화 자금을 예비 창업 자당 최대 1억 원 한도로 지원

– 전담 멘토(PD)가​ 바우처 관리 및 경영·자문 서비스 제공

– 총 40시간의 창업 교육(심화·역량 강화) 지원

– 창업 기업 간 교류·협력을 위해 월 1회 이상의 정기 네트워킹 프로그램

3대 혁신 분야 창업 패키지 (신규 450억 원)

2020년 중소기업 벤처 붐 예산안에는 신사업 스타트업 성장을 전폭 지원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습니다. 그중 하나가 이번에 신규로 예산이 편성된 3대 혁신 분야 창업 패키지인데요.​ 4차 산업혁명 시대 신산업으로 육성키로 한 사업인 시스템반도체(SoC ·아날로그·스마트센서·인프라)와 바이오헬스(의약·의료기기·디지털 헬스케어·바이오소재), 미래차(센서· e-모빌리티·빅데이터·V2X·인포테인먼트) 분야에서 스타트업 300개를 육성합니다. 분야별로 맞춤 지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지원 요건에 부합한다면 신청해보시길 바랍니다.

분야별 맞춤 지원 프로세스

시스템반도체 SoC(System on Chip) 분야에서는 글로벌 반도체 설계기업인 영국 ARM 과의 협업을 통해 IP(지적 자산) 활용에 대한 접근성을 향상하고, 공정 단계에서는 삼성전자와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지원을 연계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미래차 분야에서는 글로벌 완성차 기업인 독일 다임러와 함께 자율 주행 분야 국내 유망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을 공동 발굴하고, 메르세데스 벤츠와의 기술·마케팅 협력을 통한 해외 진출도 적극 지원합니다. 바이오헬스는 스타트업이 개발한 후보물질을 대기업이 상용화하는 선순환 구조를 위해 전문가 창업, 기술역량을 갖춘 예비창업자를 중점적으로 발굴할 예정입니다.

기술 스타트업 육성 ( 389억 원 → 544억 원)

팁스(TIPS)는 기술 기반의 창업을 고려해본 분이라면 한 번쯤은 들어봤을 프로그램일 텐데요. 팁스 프로그램은 창업팀당 최대 10억 원 지원이라는 매력을 갖고 있어서 많은 기술 기반 창업팀이 팁스에 관심을 두고 지원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2020년 정부 예산안에서는 544억 원으로 대폭 확대 편성되었습니다.

* TIPS(Tech Incubator Program for Startup): R&D․사업화 연계의 기술 창업 지원

팁스 프로그램이란?

팁스 프로그램은 민간주도로 우수한 기술 아이템을 보유한 창업팀을 선발하여 집중 육성하는 프로그램(민간 투자주 형 기술 창업 지원)입니다. 중소기업청이 지정한 민간 운영사, 엔젤투자사, 벤처캐피털, 액셀러레이터(에인절 투자‧보육 전문 회사) 가 유망 기술 창업 팀을 선발하고, 운영사의 엔젤투자(1억원 내외)와 연계해서 정부가 기술 개발자금(R&D, 최대 5억 원) 등 정부 지원금을 매칭 지원합니다. 엔젤투자는 창업팀 기술 분야 등에 따라 운영사와 창업팀 간 자율적 협의로 진행되며, 정부 지원금은 이와 연동하여 지원됩니다.

사내벤처 육성 ( 100억 원 → 200억 원)

최근 들어 사내벤처로 성공한 사례들이 심심찮게 들려오고 있는데요. 올해는 사내벤처 프로그램 예산도 대폭 늘어날 예정입니다. 운영 기업이 보육 중인 사내 창업 후보 그룹 중에서, 2인 이상의 팀(team)으로 구성된 사내벤처팀 (예비창업기업) 혹은 운영 기업에서 분사(Spin-off)한 3년 이내 창업기업은 지원 대상에 포함돼 지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멘토단 신설 (신규 46억 원)

창업, 성장, 발전 단계에서 다양한 애로사항을 느끼지만, 막상 이와 관련해 상담할 사람이 없어서 막막한 분들이 많으실 겁니다. 특히 신산업 분야는 더욱 그렇겠죠. 올해부터는 멘토단의 도움을 받아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시스템반도체, 인공지능(AI), 미래차 등 신산업 분야 관련 대기업 퇴직 인력을 멘토로 선정하고, 관련 중소・벤처기업과 매칭하여 멘토링을 받을 수 있게 됩니다.

스마트 상점 (신규 21억 원)

온라인, 스마트화 등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소상공인들이 능동적으로 환경 변화를 극복해 자생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는 예산도 신규 편성됐습니다. 대표적으로 스마트 상점 사업은 IoT(사물인터넷), VR · AR(가상·증강현실)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소상공인 매장에 적용하는 것인데요. 식당에 자동 주문이 가능한 스마트 오더 시스템을 구축하고, 패션·잡화점에 제품 가상 체험이 가능한 스마트 미러를 적용하는 식입니다.

* 스마트 오더 : 식당 테이블 QR코드를 통해 무인으로 메뉴선택, 주문·결제 등이 가능

* 스마트 미러 : 옷 가게, 미용실 등에서 영상으로 가상 체험이 가능하도록 하는 기술

* 스마트 맵 : 시장 입구 등에 전자맵을 설치하여 시장 내 점포 위치, 가격 등의 정보제공

모태펀드 출자 (2,400억 원 → 10,000억 원)

모태펀드(Fund of Funds)는 기업에 직접 투자하지 않고 개별 펀드(투자조합)에 출자하는 형식으로 운영되는 펀드입니다. 법률에 근거해 정부 기금과 예산으로 조성되는데요. 올해는 벤처 투자 열기가 확산되도록 모태펀드 출자 예산이 1조 원으로 대폭 상향됐습니다. 모태펀드 예산은 소재부품장비 분야 육성과 3대 혁신 분야 창업, 스타트업 스케일업 등을 위한 투자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또한, 혁신 분야 창업기업 융자 공급도 0.5조 원 확대(2.1 → 2.6조 원) 하여 시스템반도체 등 성장유망산업분야에 집중 지원하게 되며, 벤처기업에 대한 민간 자본 투자 활성화를 유도하도록, 혁신 모험 펀드에 0.4조 원을 출자하여 3.2조 원 규모의 스케일업 펀드도 공급할 예정입니다.

예비 유니콘 육성 (신규 120억 원)

2020년 들어서 처음 신설된 예산이 또 있는데요. 바로 민간에서 검증된 유망한 스타트업이 유니콘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사업입니다. 창업기업의 데스밸리 극복과 스케일업 집중 지원을 위해 예비 유니콘 40개사를 선정해 상품 개선․판로 등을 지원받을 수 있게 됩니다.

창업 도약 패키지 (840억 원 → 1,275억 원)

죽음의 계곡(Death Valley)란 개념이 있습니다. 기술 개발에 성공한 창업기업이 사업화 단계에서 겪는 고통의 과정을 일컫는 말인데요. 창업 후 3-7년 차에 사업 실패율이 크게 증가하는 ‘죽음의 계곡’ 시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창업 도약 패키지’ 예산도 확대 편성됐습니다.

창업도약패캐지 혜택

-사업화 지원 : 창업기업의 사업화를 위한 사업모델 개선, 사업 아이템 검증 및 보강 등을 위해 소요되는 사업화 자금 등 지원(최대 3억 원)

-성장 지원 서비스 : 창업 도약기 창업기업의 성과 창출 및 성장 지원을 위해 투자, 수출, 제품 개선 등 서비스 지원(최대 1억 원)

중소 벤처기업 해외 진출 지원 강화

중소 벤처기업 해외 진출 예산안도 증가했습니다. 스타트업 해외 진출 거점인 KSC(코리아 스타트업 센터)를 핀란드와 노르웨이에 새롭게 개소해 중소 벤처기업의 해외시장 판로 개척을 돕고, 청년인력 글로벌 마케팅 사업도 새롭게 추진합니다. 또, 중소기업의 맞춤형 마케팅 지원 사업인 수출 바우처도 확대 반영해 해외 진출 지원을 강화합니다.

지금까지 2020년 중소기업벤처부 예산안을 대략적으로 살펴보았는데요. 중소기업의 미래 성장과 창업, 벤처기업에 대한 지원 확대,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의 스마트화에 주안점을 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올해는 작년보다 더 성장하고 발전하시길 자비스가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