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은 기술과 아이디어로 시장에 막 발을 디딘 신생기업입니다. 구직자의 입장에서는 완벽히 하이 리스크-하이 리턴인 셈이죠. 나름 스타트업 입장에서 ‘맥북 제공’, ‘간식 무제한 제공’이라는 매력적인 딜을 내걸었어도, 구직자 입장에서는 글쎄라며 고개를 갸웃거리기 쉽습니다.

그래서 스타트업의 채용공고는 달라야 합니다. 물론 기존 채용공고와 다른 컨셉으로 구직자의 시선을 사로잡을 순 있지만, 알맹이가 부실하다면 입사 지원으로 이어지긴 어렵습니다.

스타트업, 구직자를 채용공고로 어떻게 설득해야 할까요?

구직자와 최초로 만나는 순간이기에 제목은 중요합니다

포레스트엔 채용공고 이미지

채용공고도 하나의 콘텐츠입니다. 고객의 흥미를 자극하는 콘텐츠를 만드는 데 있어 기본은 핵심 카피죠. 채용공고에 있어 가장 중요한 부분도 바로 카피, ‘제목’입니다.

구직자는 채용사이트에 올라온 수많은 신규 채용공고 중에서, ‘채용공고 제목’을 보고 먼저 판단합니다. 그리고 세부 모집 내용을 볼 것인지 결정하죠. 그러니 구직자의 흥미를 끌 만한 소구 포인트가 제목에 포함되면 좋습니다. ‘론칭 몇 개월 만에 월 매출 0억 원 달성한’, ‘폭풍 성장 중인 스타트업’처럼 말이죠.

또한, 채용공고가 읽히긴 위해선 검색되고, 클릭되어야 합니다. ‘마케터’보단 ‘소셜 마케터’가 낫고, ‘콘텐츠 에디터’보단 특정 분야를 지칭하는 ‘패션 콘텐츠 에디터’가 좀 더 좋습니다.

구체적으로, 회사 톤 앤 매너에 맞게

8퍼센트 채용공고 이미지

구인광고의 홍수에 떠내려가지 않고, 구직자가 우리 회사의 채용공고를 스크랩하기 위해선 눈에 띄어야 하고, 그 후엔 설득당해야 합니다. 무작정 멀티플레이어를 선호한다는 등 추상적인 내용을 쓰지 말고, 지원자가 맡게 될 회사 내 역할이나 자격 조건, 인재상, 복지 등을 보다 구체적이고 명확하게 알려주세요.

그리고, 인재를 채용하는 과정은 본인 회사와 잘 맞는 사람을 뽑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그러니 채용공고에서부터 ‘이 회사는 어떤 분위기에서 일할 수 있겠구나’, ‘내 성향과도 맞는 것 같은데’라는 느낌이 전해져야 합니다. 회사가 실질적 성과를 중요하게 여기는 회사라면 글에도 그런 느낌을 담고, 만약 보수적인 회사라면 이 역시 채용공고에 담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야만 지원자의 입장에서 일차적으로 회사와 개인과의 핏(FIT)을 확인할 수 있겠죠.

솔직하게 장단점을 이야기하자

미팩토리 채용공고 이미지

사실 이름을 알 만한 회사가 아니라면, 지원자의 입장에서 스타트업의 정보를 얻기란 쉽지 않습니다. 그러니 채용공고에서는 감추지 마세요. 솔직하게 회사의 장단점을 오픈하는 것이야말로, 구직자의 신뢰를 얻을 수 있는 길입니다.

‘규칙적인 출퇴근 시간은 보장하지 못하지만, 눈에 보이는 실질적 성과를 보장해줄 수 있다.’

‘편안한 업무 메커니즘은 보장하지 못하지만, 본인 역량의 한계를 향한 끝없는 성장을 보장해줄 수 있다.’

이런 솔직함은 구직자를 끌어들이는 하나의 팁이 되기도 합니다. 개인적 성장을 목표로 하는 지원자에게는 잘 맞기도 하고요.

그리고 하나 더 오픈해야 될 것은 바로 기업의 사명입니다. 굳이 세상에 우리 회사가 왜 필요했으며, 왜 탄생했는지 알려주세요. 우린 스타트업이지만 이런 멋진 꿈을 꾸고 있다는 걸 함께 공유하세요. 이루고자 하는 비전이 명확하게 나와 있는 회사들에게 인재들은 동기부여를 얻고, 더 가슴이 뛰니까요.

회사를 함께 이끌어 나갈 좋은 인재를 뽑고 싶다면, ‘ooo 구함’이라는 제목 아래 일반적인 내용을 넣지 마세요. 마케팅 콘텐츠처럼 채용공고도 구직자가 클릭해서 읽게 만들어야 합니다. 카피를 신경 쓰고, 디테일을 넣고, 진정성과 위트를 가미해 구직자를 설득해 보세요. 그럼 본인 회사와 핏한 지원자가 넝쿨째 회사로 굴러 들어오게 될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