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취: 개인의 취향

취존: 취향 존중

개취 존중: 개인 취향 존중

싫존주의: 싫음도 존중

Z세대(1995~2005년 출생)를 대변하는 단어들입니다. 기존 어느 세대보다 자기 색깔이 강하고,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행동하는’ 경향이 강한 이들이죠. 기업들이 앞다퉈 Z세대를 분석하는 이유는 이미 이들의 성인 비중이 절반(52.0%)을 넘어섰고, 수년 내에 소비시장의 큰손으로 떠오를 것이란 전망에서입니다.

실제로 Z세대를 잡기 위해 글로벌 브랜드들을 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오늘은 각자의 방식으로 Z세대를 공략하는 기업들을 만나보겠습니다.

출처 : 로레알

로레알(L’Oréal), 디지털 퍼스트로 답하다

태어날 때부터 온리 디지털 문화를 접했다는 의미에서 디지털 원주민 혹은 디지털 네이티브로 불리는 Z세대. 이들을 공략하기 위해 글로벌 코스메틱 브랜드, 로레알은 디지털 퍼스트로 답했습니다. 마케팅뿐만 아니라 공급망 관리, 제품 생산부터 고객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사업 전 영역을 디지털 환경에 맞게 혁신했죠.

우선 2010년 이후 4년간 디지털 전문가 1600명을 외부에서 뽑아 마케팅팀에 완전히 녹아들게 했고, 2014년에는 전사 디지털 전략을 총괄하는 포지션을 만들었습니다. 2013년에는 최고 디지털 책임자 직함을 만들고, 루보미라 로셰를 CDO로 영입했습니다. 이후, 로레알은 전사 차원의 디지털 전환을 전개했습니다. 디지털 전문가를 2,500명 이상 고용하고, 기존 직원들에게는 디지털 직무 교육을 진행해 디지털 이니셔티브를 위한 전력을 기울였습니다.

2018년에는 증강현실 및 인공지능 기업 모디페이스를 인수해 디지털 피부 진단법도 개발해 고객에게 특별한 브랜드 경험을 제공했고, 가상 메이크업 앱인 메이크업 지니어스를 출시해 고객이 가상의 메이크업을 얼굴에 적용해보고, 마음에 드는 제품을 선택해 구매 페이지로 연결되게끔 해놓았죠. 즉, 로레알은 Z세대에게 정보를 재가공해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디지털에 기반해 특별하고 새로운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출처 : 틱톡

틱톡 TikTok, 스토리와 진정성 있게

수많은 소셜미디어가 뜨고, 또 사라지는 가운데, 대세로 떠오른 SNS 플랫폼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틱톡 TikTok’입니다. 한국에서는 2017년 11월부터 정식으로 서비스를 시작했는데, 전 세계적으로도 누적 다운로드 수 10억 회를 기록할 만큼 대세 중의 대세로 자리 잡았습니다.

틱톡의 가장 큰 성공 요인은 Z세대의 마음을 사로잡았기 때문입니다. Z세대를 대변하는 가장 일반적인 키워드가 바로 디지털 네이티브로, 그 누구보다 디지털 트렌드에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이런 특정은 콘텐츠를 소비하는 시간에도 영향을 미쳤어요. 정해진 시간 안에 수많은 콘텐츠, 트렌드를 접하려면 빠르게 소비해야만 했으니까요. 그래서 ‘15로 분량의 짧은 동영상’ 콘텐츠는 깊이 있는 몰두보다는 인상적인 찰나를 선호하는 Z세대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이 Z세대에 오해하는 것이 있는데요. 바로 그들이 콘텐츠를 접할 때 ‘집중력’이 부족하다는 오해입니다. 마음에 드는 영상이라면 여러 번 거듭해서 보고, 면밀하게 살피는 경향이 있죠. 그래서 틱톡은 영상을 기획할 때, 배경에 있는 사람, 물건, 풍경 등이 조화롭게 구성되도록 스토리라인을 짭니다. 스토리와 더불어 중요한 건, 바로 진정성 있게 소통한다는 거예요. Z세대는 이상화되고, 너무 세련된 것보다는 과장하거나 꾸미지 않는 불완전함을 드러낸 콘텐츠에 호감을 드러냅니다. 단순히 필요 가치를 넘어 진정성 있고 스토리 있는 것들을 선호하는 편이죠.

하나 더, Z세대는 일방적으로 콘텐츠를 수용하지 않습니다. 재밌고, 흥미로운 콘텐츠를 발견하면, 본인이 직접 참여해 나름의 방식으로 소화하는 편이죠. 그래서 틱톡 전체 이용자 중 60%는 직접 영상을 제작해 업로드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런 틱톡의 특성을 활용해 다양한 브랜드도 ‘해시태그 챌린지’를 통해 마케팅 캠페인도 실시하고 있죠. 재미만 있다면, 별다른 노력 없이도 캠페인을 쉽게 확산시킬 수 있어서 이제는 하나의 광고 플랫폼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출처 : 유튜브

Z세대, 유튜브 Youtube를 빼놓을 순 없지

Z세대는 2005년 출시된 유튜브와 함께 자라 ‘유튜브 세대’로도 불립니다. 대학내일 20대 연구소 ‘15-34세 유튜브 크리에이터 영상 이용행태 및 인식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Z세대의 일평균 유튜브 이용 시간이 일 평균 2시간 29분으로 나타날 정도로 유튜브를 통한 콘텐츠 소비가 많습니다. 앞서 틱톡을 이야기할 때 살짝 언급했지만, Z세대는 재미를 ‘소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생산하기도 합니다. 이런 특성은 얼마든지 쉽게 동영상 생산자가 될 수 있는 유튜브 플랫폼에 잘 맞아떨어지죠.

Z세대는 유튜브뿐만 아니라 아프리카TV와 트위치 같은 플랫폼에서 1인 스트리머와 소통하며, 방송을 함께 만들기도 하고, 먹방을 보며 밥을 먹는 것처럼 영상을 시청하지 않고 경험하고 있습니다. 나아가 취향 중심의 놀이와 경험 문화를 만들어 나가기도 해요. ‘리액션 비디오’처럼 영화나 드라마, 예능의 특정 장면에 대한 자신의 반응을 찍어 올리는 등 생산자로서 콘텐츠를 재생산하기도 합니다.

이런 특징을 가진 Z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다른 소셜미디어도 실시간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지요. 인스타그램의 IGTV나 페이스북의 와치 서비스처럼요. 이제 Z세대는 지루함을 느끼면서 수동적으로 보기만 하지 않습니다. 직접 경험하거나 새로운 무언가를 만들어내죠. 즉, 이제는 모두가 함께 영상을 통해 경험을 향유하고, 이후에 ‘파생 콘텐츠’가 만들어지는 과정이 일반적인 모습이 되었습니다.

지금도 중요하지만, 미래에는 더 중요해질 Z세대. 이들을 이해하고, 우리 편으로 끌어들일 수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기업의 성공 여부가 달라질지도 모르겠습니다.